패대기’ 시구는 없었다. 시구자로 나선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홈런(?)’ 시구를 선보였고, 시타를 한 서현의 타격은 허무했다.
태연과 서현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이날 시구의 초미의 관심을 끈 것은 태연의 패대기 시구 여부였다. 태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던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와 티파니가 발 바로 앞에 공을 패대기 치듯 던지면서 화제가 됐다.
태연의 시구는 이번이 처음. 검정색 스키니진을 입고 시구자로 나선 태연은 긴장한 듯 마운드에 올랐다. 태연은 다리를 힘껏 들어올린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뒤 힘차게 공을 던졌다. 청순한 미소를 품은 자세는 완벽했다. 하지만 패대기 시구를 의식했을까. 힘이 넘쳤다. 태연이 던진 공은 LG 포수 윤요섭의 키를 훌쩍 넘겼다. 윤요섭도 잡지 못한 ‘홈런’ 시구였다. 태연은 민망한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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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스키니진을 맞춰 입고 시타를 준비하던 서현이 더 민망했다. 서현은 태연의 폭투로 안타를 칠 기회조차 잃었다. 서현은 넘어가는 공을 바라보며 허무하게 헛스윙을 한 뒤 나란히 웃으며 그라운드를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태연의 시구는 성공작. 적어도 패대기는 없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김영구 기자 / phot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