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막강화력을 자랑하던 두산이 4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더라도 불꽃같이 터지던 타선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다 실책하나에 경기가 뒤집히고 초반 실점도 만회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두산은 지난 24일과 25일 최하위 한화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제대로 된 고춧가루 세례를 받았다.
지난주 주중 경기에서도 8위 NC를 맞아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순위 상승의 절호의 기회라 여겨지던 9위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2연패를 기록하며 일주일 동안 1승 5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선두를 노리던 리그 3위의 성적도 4위 넥센과 1게임차, 5위 롯데와 3게임차까지 따라잡혔다. 차라리 1위 삼성과의 1승 1패의 결과가 그나마 위안이었다.
두산이 지난 주말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하며 4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전반적으로 저조한 타선의 침묵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24일 한화전에서 두산은 경기 초반 홍성흔과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달랑 2득점에 머물다가 9회초 정재훈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적시타 3방을 맞아 대거 5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5회 선두타자 김재호 이후 단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25일 경기에서는 2회말 어렵게 2점을 뽑아낸 이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한화 선발 이브랜드에게 틀어 막히더니 계투 김혁민과 송창식을 상대로도 무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초반 3~4점의 실점은 당연하게 따라잡던 집요함은 온데간데없었고, 실책하나쯤은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미리 점수를 쌓아 놓던 막강 화력과도 거리가 멀었다. 문제시 되던 선발진은 오히려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테이블 세터, 중심, 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조용한 상승세로 선두권을 노리던 두산은 이제 4강 싸움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두산은 29일~30일 NC와의 2연전, 이후에는 삼성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에 보여준 빈공 타선이 이어진다면 더욱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가능성 마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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