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이 3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부진 만회에 나선다. 조건은 유리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12승)를 기록했다. 2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3.08로 치솟았다.
첫 사사구, 첫 홈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실패, 한 이닝 최다 실점, 첫 3점 홈런 허용 등 잊고 싶은 기억들이 많은 경기였다. 팀 공격도 같이 침체되면서 5회말 닉 푼토와 대타 교체되고 말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31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가 유력하다. 돈 매팅리 감독이 일찌감치 선발 운영에 있어 휴식일에 로테이션을 건너뛰는 일이 없을 것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지난 25일(한국시간)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조니 곰스에게 맞은 3점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이전 기록도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100개 이하로 던진 것은 이전에 세 차례 있었다.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80개), 4월 21일 볼티모어전(95개), 5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85개)이 그것이다.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세 번 모두 다음 등판에서 이를 만회했다. 4월 8일 피츠버그전, 4월 26일 뉴욕 메츠전, 5월 12일 마이애미전이 그것이다. 메츠전을 제외한 2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메츠전도 승리는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적은 투구 수가 전화위복이 됐다.
긍정적인 요소는 또 있다. 30일 다저스가 휴식일을 갖기 때문에 5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5일 쉬고 나왔을 때 6승 1패 평균자책점 2.21로 가장 좋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다시 구위가 저하된 류현진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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