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맨시티 꺾고 3-2 짜릿한 역전승 ‘이변’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승격’ 카디프시티가 ‘우승후보’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디프시티는 25일(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력이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카디프시티(이하 카디프)는 이날 적극적인 공세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역습 위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1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가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공격 시에는 주요 공격 라인인 김보경과 켐벨, 벨라미 외에도 메델, 군나르손, 위팅엄 등의 미드필더 진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수비도 상당히 조직적으로 펼쳐갔다. 전반 30분부터 맨시티가 공격을 주도하긴 했으나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할 정도였다.
카디프는 촘촘한 수비 간격으로 상대 실바와 나바스를 꽁꽁 묶어내며 전반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카디프시티는 전반에만 3개의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등 활발하게 역습찬스를 얻어냈다.
카디프는 후반 7분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은 에딘 제코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홈경기 이점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김보경은 과감한 측면돌파로 결국 골을 얻어내는 데 일조했다.
후반 15분 김보경의 낮은 크로스를 캠벨이 슛으로 이어갔으나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군나르손이 다시 마무리했다. 역전드라마는 계속됐다. 켐벨은 후반 34분 코너킥 찬스에서 위팅엄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꽂아 넣었다. 이어 종료 4분전 이번엔 왼쪽 코너킥에서 켐벨이 다시 한 번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교체돼 들어온 네그레도가 막판 헤딩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분위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로써 3-2로 승리한 카디프는 반세기만에 1부 리그서 홈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그것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