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2013프로야구 후반기가 혼전 양상이다. 사실상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안심할수도, 포기할수도 없는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종장에서야 순위표의 윤곽이 가려질 확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후반기서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팀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균열이 생기고 있다. 삼성과 LG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고, 3위 두산, 4위 넥센, 5위 롯데가 3경기내로 촘촘하게 나란히 붙어있다. 부진했던 6위 SK는 상승 분위기를 타며 미약했던 포스트시즌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고, 7위 KIA와 8위 NC의 후반기 분위기는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기존 선두 삼성이 15승11패로 다소 주춤한 사이, LG가 15승 10패를 거두며 6할로 승률 1위팀에 올랐으나 사실 후반기 성적에는 큰 차이가 없다. LG가 한 번 삼성을 순위표서 끌어내리고 1위로 오른 바 있으나 삼성이 승차없는 아슬아슬한 1위를 꾸준히 지켜내고 있는 살얼음판의 격전이다.
혼전의 후반기다. 최하위 한화를 제외한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표는 결국 시즌 종장에서야 그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4위 넥센은 후반기 하락세다. 12승13패1무(0.480)를 기록하며 5할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전반기에는 꾸준히 선두를 위협했으나 후반기에는 어느덧 승차가 5.5경기차로 벌어졌다. 3위 두산과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 상승의 여지는 있다. 8월까지는 두산, 롯데와 맞대결이 없다.
5위 롯데는 8월 12승10패1무 승률을 기록하며 넥센을 끌어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넥센이 주춤한 사이 최근 4연승을 달려 승차를 2경기차로 좁혀놨다. 97경기를 치러 3,4위 두산과 넥센에 비해 3~5경기 더 기회도 있다.
주목할 변화는 하위권 SK, KIA, NC 세 팀이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 경쟁을 포기해야할 듯 보였던 SK는 8월 상승세에 힘입어 12승9패1무로 희망의 마지막 작은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반면 7위 KIA타이거즈는 6승19패 승률 2할4푼의 나락에 떨어지며 NC에게 7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8위 NC는 14승10패1무로 후반기 2위에 해당하는 승률 5할8푼6리의 진격이다. 후반기 시작 당시 7경기였던 KIA와의 승차는 이제 2경기로 좁혀졌다. 신생팀이 기존 2개팀을 끌어내리고 7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3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 NC의 2연전에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고독한 레이스다. 7승14패 승률 3할3푼3리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결국 2013후반기는 9위를 제외하면 어떤 순위도 섣불리 짐작하거나 예상해볼 수도 없는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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