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보스턴과의 선발 등판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썩 유쾌한 기록은 아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4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8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회 홈런 포함 3피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여기서 이미 많은 기록이 깨졌다. 홈경기 최다 실점은 물론, 홈경기 첫 퀄리티스타트 달성도 실패했다.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홈경기에서 11번의 선발 등판을 가지며 75 2/3이닝 62피안타 17실점(15자책) 61탈삼진 19볼넷, 6승 1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선발진 중에는 클레이튼 커쇼(1.56) 다음으로 좋은 평균자책점이다. 그만큼 홈경기에서 강했다.
![]() |
1회초 3점 홈런을 포함해 4실점 후 이닝을 마친 다저스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사구 이후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것마저 내야안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리고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안타, 조니 곰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을 기록했다.
이 실점으로 다저스 투수진이 이어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깨졌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마이애미 원정 이후 2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왔지만, 이날 경기에서 1/3이닝 만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안 좋은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회 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1회 31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지만, 2회를 8개로 마무리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3회와 4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
5회까지 8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6회에도 투구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대타 교체를 선택했다. 상대 선발 존 레스터에게 5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