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김상현(33)이 제구력 난조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도 소용이 없었다.
김상현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5사사구(2사구 포함) 3실점을 기록했다. 12타자를 상대로 볼넷 및 사구를 5개나 허용하는 등 제구가 엉망이었다. 투구수 48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개가 볼이었다.
1회 첫 타자 정형식을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더 김상현은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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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상현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부진한 투구를 펼치며 3회 조기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김상현에게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2회 3타자 연속 사사구를 남발했다. 박석민 볼넷-우동균 사구-김태완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나마 대량 실점은 면했다. 이지영을 삼진으로, 김상수와 정형식은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김상수의 땅볼이 느려, 1점을 내줬을 뿐이다.
고비를 잘 넘긴 김상현이었지만 3회 ‘고질병’이 된 제구 난조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박한이를 스트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자, 두산 더그아웃도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었다. 김상현을 강판시키고, 홍상삼을 올렸다. 무사 2루에 등판한 홍상삼은 우동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승계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김상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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