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여전히 겸손했다.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즌 13승을 따낸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기쁨보다는 반성의 뜻을 드러냈다.
커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은 1.72까지 내려갔다.
이날 커쇼는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2회까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회 타격 지원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세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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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 온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한희재 특파원 |
그는 반전의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2루수 스킵 슈마커와 유격수 닉 푼토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특히 슈마커는 1회 어려운 타구를 연달아 처리해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커쇼의 모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약간 고전했지만, 느낌은 굉장히 좋았다. 4회 이후 제구가 낮게 되면서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 아주 좋았다”며 커쇼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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