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이재학(23, NC 다이노스)이 신인왕 후보인 유희관(27, 두산 베어스)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NC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이재학은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몸에 맞는공 3개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 시즌 7승(5패)를 챙겼다. 유희관은 7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시즌 4패(7승)째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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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과 유희관이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 DB |
신인왕 후보인 두 선수는 맞대결의 부담감을 느꼈다. 제구력이 좋은 두 투수지만 이날 맞대결에서는 흔들렸다. 이재학은 7개의 사사구, 유희관은 2개의 피홈런이 아쉬웠다. 높게 들어간 공은 여지없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재학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정수빈의 번트 때 투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가 됐다.
김현수는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두산은 한 점을 더 얻었다.
하지만 NC 모창민은 2회에 바로 이재학에 힘을 불어넣어줬다. 모창민은 선두 타자로 나서 1볼2스트라이크에서 유희관의 4구째 132km짜리 직구를 타격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쳐냈다. 시즌 10호.
두산 타자들도 힘을 냈다. 두산은 4회 1사 2루에서 터진 오재일의 1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다시 2점으로 벌렸다.
유희관은 5회 2점을 지켜내지 못했다. 2사 1,2루에서 김종호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두 선수는 5회말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한 접전을 깬 것은 NC 주장 이호준의 한 방이었다. 이호준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123km짜리 체인지업을를 타격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솔로 홈런을 쳐냈다. 3경기 연속 홈런.
이호준의 한 방은 또 한 번 유희관을 괴롭혔다. 유희관은
유희관과 이재학은 상대 타자들과 뿐만 아니라 부담감과 싸웠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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