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8)이 시즌 10승 도전이 좌절됐다. 집중타를 맞기도 했지만, 야수진의 실책이 뼈아팠다.
나이트는 21일 목동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2로 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한현희가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 |
넥센의 브랜든 나이트가 21일 목동 LG전에 등판해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나이트는 3회까지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겼다. 1회 1사 후 이병규(7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병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 김용의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2루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시도하는 걸 잡아냈다. 이후 3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4회 흔들렸다. 이진영의 안타 및 정성훈의 내야 땅볼로 맞이한 1사 2루에서 이병규(9번)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이때까지 전반적으로 나이트의 투구는 괜찮았다. 안타 4개가 있었지만, 나이트는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아웃시켰다. 2회 터진 서동욱의 2점 홈런으로 넥센이 2-1로 리드했다. 나이트가 더 이상 실점하지 않는다면, 시즌 10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5회 1사 후 윤요섭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 서동욱이 제대로 잡지 못한 것. 또 다시 예기치 않은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자, 나이트는 갑작스레 흔들렸다. LG는 박용택과 이병규(7번)가 나이트의 초구를 잇달아 때려, 주자를 꽉 채웠다.
나이트로선 최대 위기였는데, 무실점으로 막지 못했다. 이진영과 승부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정성훈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대량 실점 위기는 넘겼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사라졌다.
나이트는 6회 권용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용의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나이트의
하지만 한현희는 위기를 막지 못했다. 대타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나이트는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나이트는 시즌 9패째를 거둔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