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이종현! 이종현! 이종현!”
‘괴물 센터’ 이종현(19, 고려대)의 등장에 잠실학생체육관이 술렁였다. 리바운드 하나, 골밑 득점 하나에 “와”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나왔고, 화끈한 앨리웁 덩크가 림을 작렬하자 “와우”라는 탄성과 함께 엄청난 환호가 터져나왔다. 관중들은 경기 내내 이종현을 연호했다.
이종현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 최강전 울산 모비스와의 준결승전에서 무려 27점 2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괴력을 뽐냈다. 이종현은 전반에 이미 20점 13리바운드를 작성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고려대는 모비스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무려 22개차(50-28)로 앞섰다. 공포에 가까운 이종현의 존재감이었다.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 울산 모비스의 4강전에서 고려대 이종현이 2쿼터 종료와 동시에 이승현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키자 주먹을 불끈 쥐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종현은 “모비스의 높이가 낮아 리바운드에 많이 참여해 파울을 많이 얻어낸 것이 주효했다”며 “전반에 너무 쏟아부어 후반에 힘들었지만, 경기 막판 열심히 해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스스로 평가에 대해서는 박했다. 이종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웨이트가 약하다.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꾸준히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겨울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현은 대학 진학 후 10kg이 넘게 체중이 줄었다.
이종현은 이날 이번 대회 최다 관중을 기록한 5179명의 환호를 들은 것에 대해서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 이종현은 “프로 형들이 하는 경기를 보러 가면 소름이 돋았다. 나도 ‘내 이름을 들으면서 경기를 하면
이민형 고려대 감독도 “이종현의 높이는 기록에서 말해줬다.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까봐 고민했는데, 미스매치가 된 상황에서도 외곽 수비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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