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수비가 흔들리며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삼성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8로 졌다. 삼성은 같은날 넥센에 이긴 LG 트윈스에 1경기 뒤지며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5,779일 만에 1위에 올랐다. 팀의 역사를 새로 썼다.
삼성이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의 승부처는 5회였다. 1-0으로 앞섰던 삼성은 5회에만 4점을 내줬다. 매끄럽지 못한 수비와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차우찬은 1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허용했다. 2루타로 막을 수 있었지만 수비가 아쉬웠다.
중견수 배영섭은 공을 잡으려고 펜스 가까이 뛰어가다 펜스에 맞고 나오는 타구를 놓쳤다. 좌익수 최형우 역시 공의 방향을 잃었다. 정근우는 삼성 수비들을 살피며 3루까지 질주했다. 2루와 3루의 차이는 컸다. 1사 2루에서 정근우는 조동화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SK의 2-1 역전.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최정이 내야 높게 뜬 공을 쳤다. 바람이 1루에서 3루 쪽으로 부는 상황에서 2루수 김태완이 타구 방향을 놓쳤다.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라운드를 강하게 때렸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차우찬은 흔들렸다. 박정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차우찬은 2사 1,2루에서 김강민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실책
삼성은 8회 SK에게 4점을 내줬다. 8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역전하기에는 힘에 겨웠다. SK는 1회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김강민이 호수비로 막아내며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다. 수비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삼성답지 않은 플레이로 인해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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