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1아웃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깔끔하게 7이닝이 아니라 1아웃까지 더 책임진 이유는 무엇일까. 류현진과 돈 매팅리 감독이 그 이유를 말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 1/3이닝 6피안타 3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12개, 평균자책점은 2.95을 기록,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팀이 2-6으로 패하며 시즌 4패를 안았다.
류현진은 6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지며 사실상 이날의 몫을 다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8회 1아웃까지 네 타자를 더 상대했다. 막판 투구 수 관리가 좋았다. 7회를 공 9개로 막았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7구 만에 땅볼을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말 1사 다저스 류현진이 교체 돼 들어오자 선발진 투수들이 맞이하고 있다. 사진(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8회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원래 이전 공격에서 내 차례까지 타석이 돌아오면 대타로 교체되는 거였다. 그런데 차례가 안 오면서 8회 첫 타자만 상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회초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 A.J. 엘리스, 후안 유리베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류현진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좌타자 옐리치를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매팅리는 이에 대해 더 간결한 이유를 내놨다. 그는 8회에도 류현진이 오른 이유에 대해 “첫 타자가 좌타자였기 때문”이라고 짧게 답했다. 옐리치 이후 우타
그러나 그의 계획은 틀어졌다. 대신 올라온 크리스 위드로우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뒤이어 나온 J.P. 하웰도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다저스는 마이애미에 2-6으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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