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선두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를 불과 25%정도 남겨놓은 현재 우승 확률 66%의 60승 고지를 먼저 달성하는 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두 삼성은 19일까지 56승2무37패 승률 6할2리, 2위 LG는 58승39패 승률 5할9푼8리를 기록하고 있는 초박빙의 우승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이 8월 14경기서 6승8패로 다소 주춤한 사이 2위 LG가 15경기서 10승5패로 바짝 따라붙으며 레이스가 뜨거워진 형국이다.
우승확률 66%를 자랑하는 60승 고지 선착은 누가 달성하게 될까.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두 삼성(좌)과 2위 LG. 사진=MK스포츠 DB |
50승에 이어 60승 고지마저 선착하며 우승을 거머쥔 지난해 우승공식을 재현하려던 시나리오에도 다소 차질이 생겼다. 역대 50승 고지 선착 우승확률 55%의 기분 좋은 신호에 더해 60승 고지를 선착, 66%라는 높은 우승확률을 거머쥘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최근 사정이 녹록치 않다. 반면 LG는 50승을 먼저 거두지는 못했지만 후반기 속도를 올리며 1997년 이후 16년 만의 후반기 선두를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더욱 중요한 60승 선착이다. 60승은 역대 사례를 돌이켜보면 유력한 우승 신호다.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28번의 시즌 중 2003년 같은 날 동시에 60승 팀이 나왔던 경우까지 포함해 29번의 사례에서 선착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19번이다. 확률은 무려 66%에 달한다. 프로야구 초창기 70~80경기를 치러 60승 팀이 나타나지 않았던 3년간의 시기 이후부터 60승을 먼저 달성하는 팀이 우승의 확률이 매우 높았던 셈이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10년간은 60승에 선착한 팀이 무려 9번 우승을 차지, 90%의 높은 우승 확률을 자랑했다. 그것도 2004년 현대와 삼성이 8월28일 동시에 60승을 달성하고, 각각 1위와 2위로 최종성적표의 희비가 갈린 경우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0년내 60승 선착은 우승의 확실한 보증수표였던 셈이다.
삼성은 60승까지 4승, LG는 2승을 남겨두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1/4 정도를 남겨두고 승차없는 1위 경쟁이 펼쳐지는 현 상황은 매우 치열한 접전인 셈이다.
당장 이번 주 대전도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들이다. 삼성은 20일부터 홈에서 8월 8승4패1무의 뜨거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는 SK와이번스와 2연전을 시작한다. 이후 22일부터 다시 홈에서 3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가시밭길이다. 두산 또한 8월 10승4패로 최근 기세가 매우 뜨겁다. 특히 두산은 54승2무41패 승률 5할6푼8리를 기록하며 삼성을 3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껄끄러운 상대다. 두산과 SK 모두 올해 삼성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만큼 난적들을 중요한 시기서 만나게 됐다.
LG 역시 최근 ‘엘넥라시코’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새로운 서울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20일부터 목동 2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전적은 4승7패로 열세. 이어 22일부터는 삼성이 먼저 상
결국 이번주내로 60승 선착 팀이 나올 확률이 높은 가운데, 상황만큼이나 치열하고 흥미로운 삼성과 LG의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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