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가을야구를 꿈꾼다면, NC-한화의 지뢰밭부터 피해라.
각 팀마다 레이스의 3/4 지점을 통과한 가운데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어느 정도 판이 나뉘고 있지만, 선두 다툼이나 4강 다툼이나 명확하게 갈린 건 없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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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8월 들어 7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3연패가 있었으나 4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삼성도 NC의 고춧가루에 호되게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8월 들어 7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지난 주간 성적은 4승 1무 1패로 두산(5승 1패), SK(3승 1패)와 함께 딱 1번 졌다. 독주 체제를 갖추려던 삼성은 제대로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며, 갈 길 바쁜 롯데 또한 NC에 발목 잡혀 제자리걸음만 했다. 4연승도 내달렸다.
한화 또한 다르지 않다. 딱 1번(3패) 이겼는데, LG를 잡았다. 지난 16일 한화에게 1-2로 패한 LG는 선두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한화의 8월 성적은 4승 8패다. KIA(4승 11패)보다 성적이 더 좋다. 3연패가 한 차례 있었지만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없었다.
서로의 자존심은 걸렸지만 판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NC-한화의 맞대결을 제외하면, 두 팀의 분발은 더욱 눈에 띈다.
NC는 8월 한화를 상대로 3승(1패)을 챙겼지만, 이를 빼도 4승 1무 4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삼성, SK, KIA 등이 NC에게 덜미를 잡혔다. 한화도 3승 5패다. 시즌 승률 3할보다 7푼5리나 높다. 삼성, LG, 넥센 등 강팀만 골라 꺾는, 묘한 능력을 과시했다.
1승이 귀한 시점에서 NC, 한화에게 당하는 1패는 매우 치명적이다. 오밀조밀하게 붙으며 순위 경쟁을 벌이는데 있어, 그 1패는 큰 변동을 가져온다.
때문에 각 팀마다 NC, 한화의 고춧가루 경계령이 발동됐다. NC, 한화를 상대하기에 앞서 벌써부터 진땀이 나고 있다. 이기면 본전이라지만, 그 2승을 챙기기도 쉽지 않다.
NC는 이번 주 두산, 넥센, SK를 차례로 상대한다. 한화도 롯데, KIA, 두산을 잇달아 맞붙는다. 넥센, SK는 NC를 상대로 별 재미를 못 봤다. 두산은 한화에게 두 번째로 많은 승수(4승)을 안겨줬다. 롯데 또한 최근 2승 1무 5패로 내림세를 겪고 있으며, 이미 NC에게 당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다들 갈 길이 바쁘다. 이제 NC, 한화와의 경기
※NC-한화의 8월 성적 및 주간 일정
NC | 7승 1무 5패 | 두산(잠실)-넥센(목동)-SK(마산)
한화 | 4승 8패 | 롯데(대전)-KIA(대전)-두산(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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