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K리그 챔피언으로서의 자부심을 걸고 FC서울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의 유일한 생존자인 FC서울이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서울은 오는 22일 ACL 8강 1차전을 시작으로 클럽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장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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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아흘리와 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석현준이 지난 7월 이적한 클럽이라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알 아흘리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비록 울산현대에게 0-3으로 완패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방심의 여지가 없는 팀이다.
FC서울과 알 아흘리의 만남이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석현준의 존재 때문이다. 포르투갈리그 마리티모 소속이던 석현준은 지난 7월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등 유럽에서만 커리어를 쌓았던 석현준의 첫 아시아 무대 진출이었다. 공교롭게도 알 아흘리가 FC서울과 만나게 되면서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자연스럽게 국내 팬들에게도 플레이가 공개된다. 두 팀의 2차전은 9월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석현준이 어떤 기량을 가지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8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8강에는 사우디 클럽만 2팀이 진출했고 한국, 일본, 중국, 이란, 카타르, 태국 클럽들이 각각 1팀씩 올랐다. 조별예선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장쑤 세인티(중국), 베갈타 센다이(일본)와 E조에 속했던 서울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G조 2위 베이징 궈안(중국)을 꺾고 8강에 올랐다. 구단 최초의 영광과 K리그 전체의 위상을 위해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할 때다.
K리그는 최근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등 ACL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포항(2009) 성남(2010) 울산(2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150만 달러와 함께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들이 세계 최고의 클럽 지위를 놓고 격돌하는 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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