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가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에이스 유먼에 대한 기대감이 절실함으로 바뀌고 있다.
마운드, 야수, 타선 등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까지 변경하며 연패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홍성민을 시즌 첫 선발로 내세운 15일 사직 넥센전 역시 1-6으로 패해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시즌 11승을 거두며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먼이 16일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6연패를 탈출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K스포츠 DB |
홍성민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연패가 이어짐에 따라 기댈 곳이라고는 시즌 11승의 유먼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제시한 필승카드였다.
4강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써온 롯데는 전준우 조성환 등 베테랑 선수들을 투입하며 타선의 폭발을 시도했지만 마운드의 불안 및 어설픈 베이스러닝, 타선 침묵 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은 여전히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으며, 타선 역시 간헐적인 안타만을 기록할 뿐 점수를 뽑아내는 집중도는 여전히 저조하다. 3할4푼6리의 손아섭을 제외하면 3할 타율의 선수가 전무하며 6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14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득점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조차 6점을 내고도 패한 두산전을 제외하면 5경기 8득점 뿐이기에 더욱 암울해진다.
롯데는 현재 6연승을 거두고 이틀간 휴식기에 들어간 6위 SK와의 승차가 1게임으로 줄어들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하고 있지만 자칫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 때문에 16일 넥센 전을 어떻게 해서라도 잡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유먼은 롯데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11승의 기록도 그렇지만 7할8푼6리의 승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반면, 유먼까지 무너질 경우 이후의 여파는 악몽 그 자체다. 시즌 9승의 옥스프링이 버티고 있다해도 강력한 모습까지는 아니며, 6승의 송승준을 제외하면 5승을 넘기긴 투수조차 없다.
강력한 방패막인 유먼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 7연패를 당할 경우 45승 2무 45패의 5할 승률까지 무너지게 돼 침체 분위기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이 그리 만만
강적이라 할 수 있는 넥센을 맞아 유먼이라는 필살기를 내민 롯데에게 있어 필살의 상대는 넥센이 될지 롯데 자신이 될지 오늘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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