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롯데 송승준이 강력하고도 안정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팔뚝 통증으로 인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승준은 1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의 호투를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켰다. 잦은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실점만은 최소화 시키는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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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이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치던 중 팔 근육통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을 선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2-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후속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상황이 초래된 것. 이후 이종욱과 정수빈에게 각각 진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2사였지만 주자 3루의 불안함은 지속됐다. 더구나 타석에 들어선 것은 타격기계 김현수, 하지만 송승준은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롯데 타선이 5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얻어 승기를 굳히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6회말 두산 민병헌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허용해 3-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롯데 타선이 7회초 손아섭의 적시 2루타로 한점을 달아나 4-2의 우위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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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송승준이 14일 잠실 두산 전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투구수가 85개 밖에 되지 않아 승기를 굳히는 호투가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갑작스런 통증이 강판을 결정하게 한 것.
하지만 롯데는 7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4-2로 앞서고 있어 연패 탈출과 송승준의 시즌 7승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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