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0이닝.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승수 쌓기에 성공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정상급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해 넘어야 하는 또 하나의 관문이다. 현재 페이스로 봤을 때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1볼넷 3탈삼진을 기록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91로 낮췄다. 6이닝 4실점한 상대 에이스 맷 하비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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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4일 오전(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경기에 나서기 위해 더그아웃을 나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올 시즌 23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148⅓이닝을 채웠다. 매 경기 평균 6⅓이닝을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9번의 선발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봤을 때 8경기에 등판할 경우 딱 200이닝을 채우게 된다. 현재 류현진의 페이스로 봤을 때 200이닝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
200이닝은 의미가 큰 기록이다. 에이스의 척도다. 승패 여부는 타선의 지원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닝은 선발 투수 자신의 실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2012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에서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31명이 나왔다. 팀마다 한 명의 에이스가 200이닝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만이 227⅔이닝을 던졌다. 2011시즌에는 커쇼(233⅓이닝)와 구로다 히로키(202이닝)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을 달성했다.
200이닝
한국프로야구의 에이스였던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더 큰 무대에서도 에이스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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