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신인 선수에게 프로의 벽은 높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무대를 평정한 선수라도 단번에 높은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경험과 시간.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이다.
각 팀들은 신인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성적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이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진출한 NC는 다르다. 올해보다는 내년, 내년보다는 내후년 성적이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NC 신인 선수들에게 2013년은 기회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연세대 출신 나성범은 팀의 3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지 2년째인 그는 1군 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른쪽 손바닥 부상으로 5월7일 데뷔전을 치른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8리 47타점 9홈런 9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4할3푼8리로 리그 22위, 팀 내에서는 모창민, 이호준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좌타자인 나성범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8푼 4홈런 20타점, 우투수를 상대로 2할6푼 4홈런 20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언더핸드 투수에게는 타율 2할5푼9리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자를 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신인 투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좋은 성적이다. 공수주에서 모두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나성범은 미래가 주목되는 신인이다.
경남대를 졸업하고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9라운드에 지명된 권희동 역시 2013 시즌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리 9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 경기 출장 중인 김종호(91경기), 이호준(90경기)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권희동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기록이 다가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 홈런 혹은 안타를
두 명의 타자들은 모두 스타성을 갖고 있다.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 나성범과 권희동은 NC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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