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전문 슈터는 처음이었는데….”
필리피행 이후 ‘벼락 스타’가 된 남자농구대표팀 가드 김민구(경희대)가 당황한 듯 취재진 앞에 섰다. 김민구는 “상당히 얼떨떨해요”라며 어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부담보다 되지만,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미소를 보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가드 김민구가 12일 인천공항에 입국해 이승준, 김주성 등 맏형들과 손을 맞잡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김민구는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분이 상당히 좋다”며 활짝 웃은 뒤 “첫 대표팀에서 성적을 냈고, 개인적으로 상도 받았고, 스페인으로 가게 돼서 다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구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필리핀전을 꼽았다. 김민구는 이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점슛 5개를 포함해 27득점을 기록했다. 김민구는 “필리핀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팀이 어려울 때 3점슛을 많이 넣어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김민구가 느낀 이번 대회 가장 큰 소득은 슈팅 가드로서의 재발견이었다. 김민구는 “대학 소속으로는 많이 배우지 못한 부분을 프로 형들과 생활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대학에서는 슛을 많이 쏘지 않았었는데, 몰랐던 특기를 하나 더 발견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다.
김민구가 슈팅 가드로 최고의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표팀 슈터 조성민과 주장 양동근의 도움이었다. 김민구는 “전문 슈터로는 처음이었다. 움직임이 많이 미숙했다. 한 동작만 움직여도 쉬운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성민이 형과 동근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형들이 가르쳐 준대로 그대로 움직였더니 찬스가 생겼다”고 조성민과 양동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유재학 대표팀 감독도 김민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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