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6⅓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 위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 노경은이 6개 이닝동안 LG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으나 7회 아쉬웠던 수비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위기에 몰렸다.
노경은은 11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으로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무득점에 그친 빈타의 영향으로 오히려 패전을 염려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두산 노경은이 11일 잠실 LG전에서 6⅓이닝 동안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7회초 아쉬웠던 수비 한번이 노경은의 승리를 앗아갔기 때문이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노경은은 3회들어 2사 이후 손주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2루까지의 진루를 허용하긴 했으나 후속 박용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깔끔한 구위로 경기 초반 LG 타선을 묶었다.
4회 1사 후 이병규(7)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처리하는 침착함을 보이기도 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권용관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단 10cm만 높았어도 홈런으로 판정됐을 아찔한 장타 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견제구가 노경은을 도왔다. 리드 폭이 컸던 권용관이 방심한 틈을 타 견제구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었던 것. 실점 위기를 넘긴 노경은은 후속 오지환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데 이어 윤요섭까지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을 기록하지 않을 수 있었다.
6회 역시 노경은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선두타자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또다시 날카로운 견제로 1루주자 손주인을 잡아낸 것. 득점 기회를 엿보던 LG였지만 노경은의 호투를 뚫기에는 힘들었다.
그러나 위기는 7회에 다가왔다. 1사 이후 정의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이병규(9)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상황이 초래 된 것. 2명의 주자 역시 발빠른 이대형과 김용의로 교체된 상태였다.
0-0의 균형은 여기서 깨졌다. 타석의 권용관을 상대하던 노경은은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용의를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김용의는 런다운에 걸렸지만 이때 3루주자 이대형이 홈 쇄도를 시도했다. 이를 알아챈 1루수 최준석이 홈으로 송구 했지만 포수 양의지의 포구 및 태그 보다 이대형의 발이 조금 더 빨라 세이프로 인정 됐다.
결국 여기서 흔들린 노경은은 권용관에게까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고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7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두산은 0-2로 뒤처지고 있으며 이날 노경은의 투구수는 10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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