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하루 전날 12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치렀으나 오히려 SK에게는 ‘득’이었다. 연장 혈투가 승리를 부르는 ‘부적’이기 때문이다.
SK는 10일 문학 롯데전에서 승리했다. 선발 윤희상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10안타(1홈런) 7사사구를 묶어 6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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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올해 연장전을 치른 이튿날 성적이 4승 1패로 승률 8할이다. 박정권(사진 왼쪽)은 10일 문학 롯데전에서 5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연장전은 이튿날 경기 승리를 약속했다. SK는 올해 7번의 연장전을 치렀는데, 2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이 안 된다.
하지만 연장전 다음 경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0일 롯데전 전까지, 연장전을 치른 ‘다음날’ 열린 경기에서 SK는 3승 1패를 기록했다. 딱 1번 졌다. 6월 9일 문학 한화전에서 4-8로 패한 것.
그러나 그 이후 내리 3번을 승리했다. 6월 11일 잠실 두산전(7-5 승), 7월 11일 대구 삼성전(5-1 승), 8월 3일 문학 두산전(7-5 승)이 그랬다. 그리고 이날 롯데를
이만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어제 경기에서 12회까지 치러 피곤한 상태인데, 모든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오늘처럼 기본에 충실하고 집중력을 높인다면, 남은 경기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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