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낯선 환경에서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데요.
올해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아 승승장구하는 류현진 선수에겐 적응기간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중서부 세인트루이스의 원정경기.
덥고 습한 날씨에 에이스 커쇼도 평소보다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류현진은 원정 최고의 성적으로 11승을 기록했습니다.
대구구장의 폭염에 비하면 오히려 낫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한국보다 습한 것은 덜해서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땀이 많이 났는데 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홈런이 많이 나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도 문제없습니다.
류현진은 "한화의 제2 홈인 청주에 비하면 넓은 구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쿠어스필드만큼이나 타자에게 유리한 리글리필드에서도 승리하며 청주에서 단련된 힘을 증명했습니다.
거친 야유도 류현진에게는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는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을 보는 것 같다"고 웃었습니다.
4만 명의 일방적인 야유를
타자들의 저조한 득점 지원과 동료의 실수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지난해 한화에서 저조한 득점과 불펜진의 방화로 9승에 그치며 정신적으로 강해졌습니다.
한국야구에서 단련된 류현진,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이 더 좋은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