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16년 만의 세계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재학 감독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중동의 다크호스 카타르를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9일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카타를 79-52, 무려 27점차로 대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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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카타르를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사진=KBL 제공 |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를 강한 압박수비로 괴롭혔다. 특히 윤호영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가드 김태술도 노련한 리딩으로 카타트의 앞선을 흔들었다. 1쿼터를 24-14로 크게 앞선 한국은 2쿼터 한 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선형의 장거리 버저비터가 림에 꽂힌 뒤 김종규의 덩크슛이 폭발하며 다시 40-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전반 압박수비에 힘이 빠진 카타르는 후반 들어 외곽슛을 난사하며 자멸했다. 반면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 사이 카타르 자비스 헤이즈가 발목 부상을 당했고, 카타르는 무너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2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4강에서 개최국 필리핀과 맞붙게 됐다. 필리핀은 카자흐스탄과 8강전에서 88-58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상위 3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그리스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필리핀을 꺾고 결승에 올라야 한다. 필리핀에 패할 경우
한편 중국은 대만에게 덜미가 잡히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젠롄까지 출전한 중국은 대만에 78-96으로 져 38년 만에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란은 요르단을 94-50으로 대파하고 가볍게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이란과 대만의 승자와 격돌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