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1점과 맞바꾼 김강민의 재치있는 희생”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넥센전 4연승을 거뒀던 이만수 SK 감독이 김강민의 센스있는 베이스러닝을 칭찬했다.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으로 아웃됐지만, 중요한 추가 점수를 뽑았다는 것이다.
김강민은 8일 목동 넥센전에서 4회 2사 만루에서 1루 주자로 있었다. 그리고 김상현이 좌전안타를 때렸는데, 2루 베이스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좌익수 오윤의 송구를 잡은 3루수 김민성은 이를 중간에서 차단해, 3루에 있던 강정호에게 공을 건네 김강민을 잡았다. 그 사이, 3루 및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SK는 1-0에서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그리고 6회 1점을 더 보태 넥센을 4-1로 꺾었다.

SK의 김강민(오른쪽)은 8일 목동 넥센전에서 4회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으로 2득점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이에 대해 이만수 SK 감독은 보이지 않은 공헌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9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이만수 감독은 이에 대해 “(김)강민이가 아주 잘 했다. 재치있는 플레이였다. 홈에서 승부를 벌였다면, 2루 주자가 아웃될 수도 있었다. 강민이가 3루까지 뛰면서 그 송구를 중간에서 끊었다. 자신을 희생해서 선행 주자를 살린 것이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웃카운트 1개와 맛바꾼 1점은 매우 귀중했다고 했다. SK는 이어진 수비에서 김광현이 오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1-2가 됐다면, 바짝 쫓기게 돼 승부의 향방은 어디로 흐를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보이지 않은 공헌으로 넥센의 추격에서 좀 더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 게 야구를 잘 하는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광현의 호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1회와 2회 잇달아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진땀을 흘렸다. 결과는 이겼지만 내용에서 졌던 경기다. 위기에서 (김)광현이자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 만약 선제 실점을 했다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만약 졌다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였을 텐데, 광현이가 잘 막아줬다”라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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