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잠시 쉬어갔던 류현진이 광폭행보를 걷고 있다. 두 자릿수 승수라는 목표는 이미 달성된 지 오래다. 목표 상향 수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서 7이닝 7탈삼진 5피안타 1실점(무자책) 역투를 펼쳐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엘리스의 5회 초 좌월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1로 세인트루이스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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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시즌 11승을 수확했다. 예상보다 빠른 행보에 목표 상향 수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미국, 세인트루이스)=한희재 특파원 |
지난 6월 5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하고도 불운이 겹쳐져 1승도 챙기지 못하고 한달 동안 8승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교하면 최근 승수를 쌓는 속도감이 빠르다.
진출 이전 대부분의 이들이 예상했던 두 자릿수 승수도 22번째 등판만에 달성하며,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제 두 자릿수 승수를 넘어, 더 높은 목표에 대한 기대감은 공공연한 현실이 됐다. 향후 10~11회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중 절반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16승이 된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운 아시아 출신 신인 최다승 기록 경신에 대한 목표도 충분한 현실감이 있다.
목표의 최대치를 다르빗슈에 두지 않아도 된다. 무려 16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안정감과 다저스
류현진은 이미 2002년 14승(10패 방어율 4.27)을 거둔 일본인 좌완투수 이시이 가즈히사(세이부)의 이후 11년만에 다저스 신인투수로서 10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특급 신인 류현진에 대한 현지에 기대감과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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