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믿었던 에이스 이재학(NC 다이노스)이 한 이닝 세 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충격에 빠졌다. 말 그대로 ‘멘붕(멘탈붕괴)’이었다.
이재학은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9실점(8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이재학은 지난달 31일 SK전 첫 완봉승 이후 극과 극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7승 도전도 실패하고 5패 위기에 빠졌다.
NC 다이노스 선발 이재학이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재학은 2회초 운이 따르지 않으며 1실점을 했지만, 4회까지 호투했다. LG 선발 신정락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5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재학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이후 김용의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재학은 윤요섭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LG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재학은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한 뒤 정성훈 타석 때 이진영의 2루 때 실책이 나오면서 박용택이 홈을 밟아 4실점째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재학은 정성훈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이병규(9번)에게 좌중간 2루타, 이병규(7번)에게 좌월 투런포를 연속으로 얻어맞고 8실점 했다. 수비도 이재학을 돕지 못했다.
이재학은 5회 2사 1루서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힘겨운 발 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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