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선택, 수비와 허리는 ‘유지’ 공격은 ‘변화’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수비와 허리는 연속성을 유지하고 공격진에는 변화를 도모한다.”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두 가지 화두를 꺼내 들었다. 수비와 허리라인은 연속성을 강조했고, 공격진은 변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수비 쪽은 어느 정도 합격점을 줄 수 있으나 전방은 흡족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홍명보 감독이 2기 멤버를 선발했다. 홍명보의 선택은 크게 2가지였다. 수비와 허리진은 ‘유지’에 힘쓰고, 공격진은 ‘변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사진(서울)= 천정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루전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집중했다. 또 K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뽑았다”며 전체적인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선발되지 않았다고 실망할 이유는 없다. 이미 검증을 마쳐서 제외한 선수도 있으며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문은 열려있다”는 뜻을 전했다.
주목할 점은, 수비와 허리라인은 동아시안컵과 비교해 대동소이한 반면 전방에는 변화가 적잖다는 점이다. 소속팀 사정 때문에 제외한 센터백 김영권을 제외한 7명의 수비수들이 동아시안컵 멤버와 동일하다. 왼쪽에 김진수와 김민우, 중앙수비 자원으로 장현수 홍정호 황석호, 오른쪽 측면에 이용과 김창수가 고스란히 재발탁됐다.
허리진영도 재신임을 받은 이들이 적잖다. 주장완장을 찼던 하대성을 비롯해 이승기 윤일록 이명주 한국영 등이 다시 호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거침없는 속내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수비 쪽과 미드필더 쪽은 (동아시안컵과)비슷한 선수들이 나왔다.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가 고민했고, 결국은 수비였다. 수비수들의 조직력은 계속해서 발전시켜야하는 부분이 있다. 연속성에 대한 이야기다. 동아시안컵에서 지켜본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은 큰 문제가 없었고 때문에 연속성을 감안해 발탁했다”는 말로 기존의 틀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수비가 ‘유지’였다면 공격 쪽은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홍 감독은 “새로 가세한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이 동아시안컵에서 나온 결정력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기대를 가질만한 선수들이라 판단해서 발탁했다”며 ‘뉴 페이스’들이 답답한 골 가뭄을 해결해 주길 바란다는 뜻도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과 20명의 2기 승선인원은 오는 12일 소집, 이틀 간의 한정된 시간을 활용해 페루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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