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프로야구는 앞으로 남은 후반기 동안 2연전으로 진행된다. 올 해부터 변경된 9구단 체제에 의한 것으로 팀간 16차전 경기 시스템을 맞추기 위해 2연전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따라서 스윕이나 위닝시리즈로 인한 상대전적의 여파는 크지 않을지라도 한순간의 경기 흐름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돼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두산과 넥센이 6일 리그 3위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최근 슬로 다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 때 리그 1위를 달렸던 넥센은 이후 외부 악재가 겹치며 3위를 겨우 유지하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7월 이후 10승 10패를 기록한 경기력으로 봐도 마운드와 타선 둘 다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이 표출되면서 힘겨운 경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용병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주거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타선 역시 중심축을 담당했던 강정호의 방망이가 최근 침묵에 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최다인 14개의 병살타가 말해 주듯 득점기회를 번번이 놓침은 물론 경기의 흐름을 상대편에 넘겨주는 듯 한 인상까지 보였다.
반면 두산은 최근 상승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시즌 초 불안했던 선발진의 영향으로 6위까지 추락했던 두산은 최근 선발진이 안정세를 찾음에 따라 강력 타선과 조화를 이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용병 투수 핸킨스의 대체 영입 이후 선발진이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줌에 따라 불펜에 가중 됐던 부담이 줄어들었고 타선 역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기에 전반적인 팀 전력이 상승된 모습이다.
다만 아직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고는 보기 힘든 마무리의 불안함을 어떻게 안정시킬 지가 과제로 남아 있기도 하다. 자칫 상승세에 찬물을 뿌려 또 다시 침체기로 돌아서게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나 두산 김진욱 감독이나 2연전이 지속되는 8월을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때문에 ‘보다 짜임새 있는 팀 구성으로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는 넥센이나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해
전반기 강력함을 보이던 두 팀의 PS 진출 여부가 이번 대결을 기점으로 갈릴 수도 있을 만큼 이번 2연전의 시작은 양 팀에게 중요하다. 2연전의 시작이 이들에게 어떠한 승부처로 작용할 지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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