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16년 만의 농구월드컵(전 세계선수권) 티켓을 향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의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12강 조별리그 2라운드가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오후 11시30분에 시작된다. 8강과 4강을 넘어 결승 진출까지 탄탄대로를 이어가기 위한 교두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바레인과 12강전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6일 카자흐스탄, 7일 인도와 3연전을 치른다. 전승을 거둬야 F조 2위로 8강 토너먼트 유리한 대진을 확보할 수 있다.
최약체 인도를 포함해 바레인과 카자흐스탄도 상대적 약체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면 시나리오가 꼬일 수 있다. 결승전까지 전승을 목표로 매 경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5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3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12강전에 나선다. 사진=KBL 제공 |
12강 3연전은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설렁설렁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 한국의 목표는 사실상 8강과 4강이다. 유재학 감독도 “문제는 8강전과 4강전인데 8강전도 쉽게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필리핀이나 요르단이나 대만이나 모두 한가닥 하는 팀들이다. 그런 팀에 대한 준비를 다시 할 것”이라며 현지에서 새로운 전술 구상에 돌입했다.
그런 면에서 12강 3연전은 사실상 좋은 훈련 파트너다. 유 감독은 예선 1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말레이시아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듯 새로운 전술을 테스트했다.
중국과 이란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구상한 전술이었다. 유 감독은 “중국전에서 고쳐야 할 부분과 이란전에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을 모두 확인했다”며 “새로운 전술을 하나 만들어놓으려고 연습을 했는데, 손발이 안맞아 슛 기회를 많이 줬다”고 했다.
특히 주득점원으로 급부상한 이란의 198cm 장신 포워드 사마드 니카 바라미에 대한 봉쇄법이 주를 이뤘다. 높이와 외곽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수비 조직력에 대한 훈련이었다. 유 감독은 “이란의 14번 선수같은 스코어러가 외곽에서 잡았을 때 수비하는 방법을 시도해 봤다. 움직임을 연습했기 때문에 앞으로 급할 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는 말레이시아는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12강전은 유리한 대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바레인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경기 초반 승부수를 띄워야 여유 있게 여러 가지 수비와 공격 전술을 실험할 수 있다. 대회에 앞서 스파링 파트너가 없었던 한국으로서는 값진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이 팀들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부족하다. 예선 1라운드 경기 기록지를 보고 분석해야 할 정도로 취약하다. 쉬지 않고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변수도 생길 수 있다.
유재학호는 12강전 전승과 동시에 결선 토너먼트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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