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하이오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은 지난 1월 플로리다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 뉴 타임즈’가 폭로하면서 불거진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이다. 플로리다 남부에서 ‘바이오제네시스’라는 건강 클리닉을 운영하던 앤서니 보쉬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했다는 것이 그 내용.
보쉬의 영업 기록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발견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와 관련해 조사를 벌였고, 논란의 중심인 보쉬가 협조 요청에 응하면서 급진전을 보였다. 그 결과, 지난 7월말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라이언 브론이 잔여 시즌 출전 정지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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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의 징계 발표가 임박했다. 넬슨 크루즈를 비롯한 다수의 메이저리거들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이밖에 징계가 예상되는 선수들 중에는 상위권 팀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많다. 마흔의 나이에 14승 3패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오클랜드의 바르톨로 콜론,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리고 있는 넬슨 크루즈, 디트로이트의 주전 유격수 조니 페랄타 등이 그 대상자들이다.
이들에게는 최소 50경기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잔여 시즌 출전 정지나 마찬가지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각 팀 입장에서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디트로이트처럼 보스턴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영입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경우도 있지만, 모든 팀이 그런 것은 아니다. 후반기 순위 싸움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더 무서운 것은 따로 있다. 이미지 추락이다. 메이저리그는 과거에도 약물 스캔들로 한바탕 홍역을
메이저리그를 뒤덮은 약물스캔들은 이번 시즌 후반기 경기 내적, 외적으로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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