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NC의 선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형님에 대한 예우가 먼저였다. 하지만 형님보다 나은 아우를 꿈꾼 자신감은 대단했다. 프로야구 10구단 KT가 한 발 앞서 1군에 진입한 9구단 NC 다이노스와의 비교 질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조범현 KT 신임 감독은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KT는 5일 오전 수원 라마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조범현 초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10구단 행보를 걸었다.
조범현 KT 위즈 신임 감독이 5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KT스포츠 권사일 사장, 주영범 단장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NC의 선전은 KT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KT는 강한 자신감으로 NC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 주영범 KT 단장은 “부담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은 뒤 “우리의 미래 모습이 NC보다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NC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플러스 알파를 해서 나아가겠다. NC의 선전이 곧 우리의 미래다”라고 밝혔다.
조 감독도 올 시즌 NC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조 감독은 “지금까지 NC가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생팀이 이렇게 잘하면 안되는데…”라며 농을 던져 경계감을 늦추지 않은 뒤 “시즌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은 뒤 트레이드가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구조화가 잘 맞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어 “삼성이 어떻게 우승을 하고 왜 강할까 많이 생각했다. NC를 관심 있게 보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야구를 해야겠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NC는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다. 시간이 가능하면 김경문 감독을 찾아 조언을 듣겠다”고 예의를 갖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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