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하이오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느낀 걸까.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대패 뒤 선수단을 소집했다.
베이커가 이끄는 신시내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2-15로 패했다.
이날 신시내티는 선발 마이크 리크가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불펜진이 전부 부진하면서 19안타 15실점을 내줬다. 지구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인 세인트루이스에게 당한 참패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이 9회초 10점차로 끌려가자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오하이오 신시내티)= 한희재 특파원 |
베이커는 “최악의 결과다. 이틀 전보다 안 좋은 패배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미팅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길을 열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대패에 날을 세운 신시내티 취재진은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 둘 중에 어느 팀이 더 나은지를 베이커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은 세인트루이스가 더 나은 팀이다. 그러나 162경기를 다 치를 때까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지구 우승을 포기하지 않고 따라갈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경쟁심이 강한 사람인지 알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한편, 투수진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선 샘 리큐어는 “이길 팀이 이겼다.
그는 “실망스런 3연전이다. 내일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뭉쳐서 일어나겠다. 우리 팀 투수들은 좋은 선수들이다. 팀이 이기기 위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이틀 뒤 시작되는 오클랜드와의 2연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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