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퍼즐 찾기는 끝나지 않았다. 시즌 최대 난제였던 4번타자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어렵게 구했는데, 5번타자 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SK의 클린업 트리오는 고정이 아니다. 최정이 3번 붙박이인 데다 박정권이 4번을 꿰찼는데, 5번을 얼굴이 자주 바뀌었다. 5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야수 14명 가운데 5번 타순에 배치가 되지 않은 선수는 최정을 비롯해 5명밖에 안 된다. 그만큼 여러 선수들이 5번 타순을 오갔다.
SK 5번타자의 지난 주간 타율은 5푼이었다.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가 떨어진 가운데 이만수 감독은 5번타자로 이재원을 중용할 뜻을 시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더욱 큰 고민은 5번타자의 부진으로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3번과 4번은 잘 해주고 있는데 5번이 말썽이다.
‘4번타자’ 박정권은 완벽히 부활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도 내려갔던 박정권은 타율을 2할8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주간 타율 4할로 공동 5위였다. 후반기 들어 기복이 다소 떨어졌던 최정도 주간 타율이 3할7푼5리였다. 특히, 지난 3일과 4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2연전에서 7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5번타자가 말썽이다. SK의 5번타자 주간 성적은 20타수 1안타 3사사구에 그쳤다. 타율이 고작 ‘5푼’이다. 1할도 안 된다. 지난 3일 경기에서 이재원이 1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친 게 유일한 안타였다. 탈삼진을 6차례 당했다. 이재원은 3일과 4일 경기에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중심타선에서 전혀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SK의 지난 주간 성적은 1승 5패였다. 9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 방망이가 문제였다. 2할2푼9리로 꼴찌다. 1위 삼성 라이온즈(3할2푼9리)와는 정확히 1할이나 뒤졌다. 지난달 31일 이재학에게 완봉패를 당한 경기를 빼면, 매번 시소게임을 벌였다. 이길 기회는 여럿 있었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며 주저앉았던 SK다. 5번타자의 부족한 한방은 SK의 ‘아킬레스’이기도 했다. 이만수 감독은 “타순에서 5번타자의 타율이 가장 낮다”라며 푸념했다.
그래도 절대 못 푸는 과제는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안이 드러나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지명타자 이재원을 5번타자로 중용할 뜻을 시사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재원이 요즘 많이 올라왔다”라며 5번타자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이재원은 주말 2연전에서 6타수 1안타를 쳤다. 그러나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야수들의 호수비에 막혔다. 그리고 이재원은 올해 5번타자로서 성적이 매우 좋았다. 45타수 14안타로 타율이 3할1푼1리였다. 타점도 11점으로 가장
SK의 주간 5번타자 성적
7월 30일 김상현 3타수 무안타
7월 31일 한동민 3타수 무안타
8월 1일 김강민 3타수 무안타 1볼넷
8월 2일 김강민 2타수 무안타 1사구 | (교체)김상현 3타수 무안타
8월 3일 이재원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8월 4일 이재원 3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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