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첫 승의 제물이었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할까.
레이예스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1번째 등판.
시즌 초반 잘 나갔던 레이예스는 어느새 SK 선발진의 ‘민폐’ 캐릭터가 됐다. 김광현, 윤희상, 백인식, 크리스 세든으로 이뤄진 SK 선발진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30일 LG 트윈스전 이후 4연패다. 매 경기 4실점 이상을 하고 있다. 7월 이후 3경기에서는 홈런을 무려 6개나 맞았다. 그 전까지 17경기에서 피홈런은 딱 3개였다.
시즌 성적은 6승 10패 평균자책점 4.76이다. 팀 내는 물론 9개 팀 통틀어 최다 패배다. 4일 현재 두 자릿수 패는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레이예스는 최근 4연패다. 10패로 시즌 최다 패배 투수다. 4일 문학 두산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부진이 거듭되고 있지만 희망도 보이고 있다. 레이예스는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7월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9탈삼진 4실점을 했다.
5회 이후 1점 홈런 3방을 맞은 게 타격이 컸지만, 4회까지는 NC 타선을 위력적인 공으로 눌렀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효과가 나타는가 싶었다. 그리고 되살아 날 가능성도 엿보였다. 특히, 탈삼진을 9개나 잡으며 ‘탈삼진 본능’을 되찾았다.
이번 상대는 두산이다. 두산전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63이다.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지난 4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국내 무대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부진은 딱 1경기였다. 빗줄기가 내리던 가운데 등판했던 지난 5월 9일 두산전에서 4이닝 9실점을 해서 그렇지,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 6월 12일 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라는 변수가 있었던 지난 5월 9일 경기를 뺀다면,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3.75다. 그리고
레이예스나 SK나 1승이 간절하기는 매한가지다. 지난 3일 혈투 끝에 두산을 꺾고 4연패를 탈출한 SK는 4강 싸움에 끼어들기 위해선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오름세도 타야 하는데, 이제는 민폐만 끼쳤던 레이예스가 견인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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