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신인 이성민(NC 다이노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NC 불펜에 젊은 힘을 불어넣고 있다.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윤형배와 함께 NC에 우선 지명된 영남대 출신 이성민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150km의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던지는 이성민은 제구력 또한 갖추고 있다.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성민이 지난 1일 문학 SK전 4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최정을 삼진 처리하는 순간. 사진=김영구 기자 |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성민은 시즌 초반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이성민은 4월부터 6월까지 23경기에 출전해 21이닝을 던지며 34피안타 5피홈런 12볼넷 18탈삼진 22실점(21자책점)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1패 4홀드.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이런 시련은 이성민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한 번 더 뛰어 넘었다.
이성민은 7월 이후 치른 7경기에서 11이닝 8피안타 5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마크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이다. 필승조로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최근 이성민은 롱릴리프 역할을 해주며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 7월27일 KIA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지난 1일 SK전에서 3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성민은 경북고 시절의 자신을 평범한 투수였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영남대에서 보낸 4년이 그를 특별한 투수로 만들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130km대에 머물렀던 직구 스피드가 대학교
이성민은 2012년 16경기에 나서 7승4패 평균자책점 0.58의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영남대학교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빠른 성장세는 프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며 이를 이겨냈다. 이성민은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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