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권, “지금 SK는 눈앞 한경기에 집중 할 때”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임성윤 기자] SK와이번스 박정권이 현재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결코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명확히 했다.
박정권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금은 팀 순위나 분위기 반응을 생각하기보다는 한경기 한경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침체기가 길어지는 SK의 입장을 고려해 봤을 때, “외부평가에 신경쓰기보다는 눈 앞에 닥친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 팀의 현실”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정권이 3일 문학 두산 전에 앞서 현재 SK는 한경기 한경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SK는 지난 2일 두산전에서 연장패를 당함으로 인해 4연패를 기록했다. 득점찬스를 잡기는 했으나 13개의 잔루가 말해 주듯 타선의 집중력이 분산되며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이전 주중 3연전에서 신생 NC에게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직후이기에 이에 대한 충격은 상당했다.
후반기 이후 2승 6패의 성적이기에 자칫 팀 분위기 자체가 침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고참급인 박정권은 지난 경기의 결과보다는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정권은 “현재 SK는 순위 하락 등의 이유로 초조해 할 이유가 없다”며 “팀이 최근 연패를 기록함으로 인해 그동안 문제시 됐던 사안들이 겹쳐져 커보이는 것일 뿐. 선수들 분위기도 바뀌지 않았다. 다만 오늘은 오늘 경기 내일은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든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든지의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그런 말을 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K에서 올 시즌을 포기한 선수는 없다. 해보자는 의욕도 그대로다”며 “분명 싸이클이 있기에 치고 나갈 수도 있겠지만 눈앞에 닥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일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의 결과 역시 해봐야 알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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