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선발 이재곤의 초반 붕괴로 점수차를 줄이지 못하고 2연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4강 진입의 달콤한 꿈을 꾸던 롯데였으나 1승 이후 2연패로 4위 두산과의 승차도 2.5게임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1일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6실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8-3으로 패했다. 선발 이재곤은 1회에만 3점홈런 포함 4실점하는 부진함을 보였고 2회에도 자신감 없는 투구로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조기 강판 됐다.
롯데가 1일 사직 두산전에서 3-8로 패배했다. 4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으나 선발의 초반 붕괴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롯데가 허용한 안타는 14개, 두산의 타선이 강력한 면도 있었지만 2개의 수비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좀처럼 찬스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한 타선은 집중력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회초 홈송구 대신 병살을 노린 황재균의 선택이나 5회초 2루수 조성환의 포구 실수, 7회초 중견수 전준우의 실책 등 지속적인 불안감이 이어졌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경기 전 “4일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있기에 투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많은 투수를 투입해서라도 두산의 타선을 묶으려던 의도였다. 그러나 선발 이재곤이 예상보다 빨리 무너지면서 첫 단추가
즉 마운드는 선발 붕괴의 틈을 메우지 못했고 타선은 작전을 시도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것.
결국 롯데는 7회말과 8회말 1점씩을 뽑아내며 추격의 의지를 꺼트리지 않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기엔 무리가 있었고, 그대로 시즌 49번번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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