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5번, 똑같은 타순이라 생각한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은 1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김민성은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10월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302일 만에 5번 타순에 배치된 김민성은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성은 1일 목동 한화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김민성은 “초구를 노렸다. 아에서 볼넷이 나왔고 만루상황이라 직구든 변화구든 초구부터 승부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성은 “바로 뒷 타석이 (강)정호형이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외야 플라이를 치려고 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기에서만 9경기 6홈런을 터뜨린 김민성은 “팔로우 스로우가 좋아졌다.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뿌듯해 했다.
시즌 초반 3번과 6번에 배치된 경험이 있는 김민성은“(5번 타순에 대한) 욕심이 생겼었지만, 똑같은 타순이라 생각하고 부담 없이 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성의 집중력은 수비에서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1회초 첫 타자 고동진의 직선타를 미동 없이 정확하게 잡아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의 타구를 빠르게 잡아 1루로 원바운드 송구해 출루를 막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김민성은 침착한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5-1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에서 송광민의 땅볼을 잡은 김민성은 정확한 상황 판단력으로 홈승부를
이날 넥센은 김민성의 만루포로 5-2로 승리하며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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