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꺾고 2위 LG를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서 김민성의 만루홈런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46승(36패 1무)째를 거두고 3위를 지켰다. 동시에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LG 트윈스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한화는 2경기 연속 패배이자 시즌 56패(23승 1무)째를 당했고,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의 통산 1500승도 다시 무산됐다.
김민성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위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넥센의 외국인 좌완 선발 앤디 밴 헤켄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11탈삼진은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 한화 선발 조지훈은 4회 만루 홈런을 맞고 강판돼 3이닝 3피안타 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의 성적으로 2패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먼저 냈다. 넥센은 2회 첫 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김민성의 땅볼로 박병호가 진루한 이후, 강정호가 한화 3루수 이대수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오는 좌전 안타를 쳐내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4회 사실상 이날 승부가 갈렸다. 선두타자 문우람이 볼넷을 고른 이후 이택근이 깔끔한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이어 박병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민성이었다.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김민성은 조지훈의 초구 가운데 몰린 138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그랜드슬램을 날려 목동구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넥센의 외국인 좌완 선발 앤디 밴 헤켄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6패)째를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
헤켄의 역투가 이어지면서 한화 타선은 7회까지 1점으로 틀어막혔다. 경기 양상이 급격하게 바뀐 건 8회였다. 한화는 8회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최진행의 2루타,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 김태완의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은 9회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28세이브째를 수확,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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