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여왕벌’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상위권에 자리하며 그랜드슬램 기록 달성을 향해 질주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박인비. 사진=LPGA닷컴 캡쳐 |
버넷에 이어 세계랭킹 2위에 자리한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가 5언더파 67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뒷심 부족이 아쉬웠지만 이미 메이저 3연승을 기록중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게 되면 세계 여자골프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해 메이저 4개 대회를 모두 휩쓰는 것을 말하는 그랜드슬램은 여자골프에서는 사상 최초이며, 남자의 경우 1930년 바비 존스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존스는 마스터스가 출범하기 전이고, 아마추어 대회가 2개 있었던 만큼 진정한 그랜드슬램은 아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여자선수로는 미키 라이트(이상 미국)가 각각 메이저대회 4연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두 시즌에 걸쳐 이룬 기록이다.
비가 오는 굳은 날씨 속에서 1번홀(파4)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첫 홀부터 버디 사냥을 시작한 후 3, 4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6, 8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박인비는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는 부담감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나갔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하지만 긴장의 끈이 풀린 듯 13번홀에 이어 16번홀에서 더블보기, 17번홀(이상 파4)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순식간에 4타를 까먹었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박인비는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낭자군의 선전도 이어졌다.
최
특급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17번홀까지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로 11번홀까지 마친 올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자인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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