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KIA 전 9연승을 달렸습니다.
역전 석 점 홈런을 친 삼성 채태인은 다음 타석에서 머리에 공을 맞았는데요.
실투였을까요, 아니면 패배에 대한 화풀이였을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채태인이 윤석민의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칩니다.
운동장 가운데 125m를 날아간 공은 전광판 밑에 떨어집니다.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에 KIA 에이스 윤석민은 6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옵니다.
KIA의 악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삼성 박석민과 이지영의 2루타가 연거푸 터졌고 포수와 내야수의 실책까지 더해져 점수 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역전 홈런을 쳤던 채태인이 다시 타석에 섰고 KIA 심동섭의 공이 타자의 머리로 향했습니다.
전날에도 벤치 클리어링으로 몸싸움을 벌였던 데다 홈런 후 몸에 맞는 볼이 나오자 그라운드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2010년에 당한 뇌진탕 부상으로 지난해까지 고생했던 채태인이기에 머리로 날아온 공은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삼성은 성의준의 3타점 적시타로 응수했고, 6회에만 10점을 얻어 KIA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습니다.
KIA는 김진우와 윤석민 등 믿을만한 투수로 삼성전 연패탈출에 나섰지만 9연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넥센은 박병호, 김민성의 홈런과 철벽 불펜을 앞세워 한화 김응용 감독의 1,500승을 저지했습니다.
박병호는 시즌 22호 홈런으로 삼성 최형우를 밀어내고 홈런 선두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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