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경기 전부 다 이기고 싶다.”(추신수)
“신수형네 팀은 (플레이오프) 올라가기 힘들 거 같다.”(류현진)
정규 시즌 이후 처음 만난 류현진과 추신수, 두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두 선수는 2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처음 만났다. 이날 다저스가 경기 전 훈련을 하지 않은 관계로 둘의 첫 만남은 그라운드가 아닌 기자회견실에서 열렸다. 추신수의 기자회견장에 류현진이 찾아 온 것.
류현진과 추신수가 다저 스타디움 기자실 밖 복도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추신수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별 얘기 없었다. 류현진이 인사하려고 기다리는데 인터뷰를 너무 오래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 류현진과 만나지 못했다. 눈도 안 마주쳤다. 9회 안타를 치고 보니까 류현진이 웃고 있더라. 나를 보고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다저스에서 잘 하고 있는 거 같아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둘은 같이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이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스프링캠프가 있었던 애리조나에서는 같이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중에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에 아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사복으로 갈아입은 두 선수는 다시 친한 형동생으로 돌아갔다. 추신수는 “부모님이 오셔서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을 거 같다”며 경기 후 류현진과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둘은 LA 시내 한 음식점에서 늦은 저녁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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