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국가대표팀에서의 지난 ‘흑역사’를 매조지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하는 FC서울의 캡틴 하대성이 다부진 각오로 홍명보호에 올랐다.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홍명보호 1기 멤버로 발탁된 하대성이 17일 오전 파주NFC에 입소했다. 바뀐 소집규정에 따라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정문에서부터 도보로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들어온 하대성은 복장이 마음가짐을 달라지게 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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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에 승선한 FC서울 캡틴 하대성이 파주NFC에 입소했다. 그는, 대표선수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파주)= 김영구 기자 |
그는 ‘책임감’이 가슴에 와 닿는다는 표현을 썼다. 하대성은 “누구나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느껴야한다는 생각이다”라면서 “숙소로 걸어 들어갈 때까지 그런 마음가짐을 되새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대성에게는 특별한 기회다. K리그에서는 최고 수준의 중앙미드필더라는 평가가 잇따르나 이상스레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던 것이 사실이었던 하대성이다.
최강희호에서도 기회가 있었으나 평가전을 제외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출전기록은 2경기에 그친다.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 풀타임과 이란과의 4차전 교체가 마지막이었다. 정작 본선행의 승부처였던 2013년의 5~8차전에서는 중용되지 못했다.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1기 멤버로 그를 호출했다는 것은, 본인이 생각하는 하대성이라는 플레이어의 장점이 분명히 있고 그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동아시안컵은 중요한 분수령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하대성은 “매번 들어올 때마다 마음가짐은 같다.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하는 것과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말로 초심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그에서의 활약상과 과거는 모두 잊고
끝으로 그는 “개개인이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한 팀으로서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것이다”면서 “(동아시안컵)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감독님과 호흡을 맞춰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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