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꼭 맞는 것 같진 않습니다.
요즘 야구판에선 아우들한테 치이는 형님들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범한 송구를 못 잡아서 점수를 주고, 어이없는 악송구로 또 한 점 헌납하고.
초보적인 실수로 자멸하는 롯데의 플레이에 누가 프로 원년팀이고 누가 신생팀인지 헷갈립니다.
롯데가 NC의 창단을 끝까지 반대한 명분은 신생팀 때문에 프로야구 전체 수준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수 / 전 롯데 감독
- "우리나라 프로야구 현주소를 잘 아셔야 합니다.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경기의 질을 떨어뜨린 건 롯데와 기존 구단들이었습니다.
롯데는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질렀고, 한화는 2할대의 참담한 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8년 만에 복귀한 통산 최다승의 한화 김응용 감독은 상식 밖의 선수교체와 무기력한 경기로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반면 초보 사령탑인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신출귀몰한 작전으로 선배 감독들을 혼쭐냈고, 막내 NC는 패기 있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 "팬들에게 프로로서 보여줘야 할 부분이 있으니까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이름값으로 하는 것도, 나이순도 아니라는 게 증명된 전반기.
후반기엔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프로야구 수준을 위해서라도 형님들의 분발이 더욱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