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여자 배구 스타 김연경의 소속을 두고 흥국생명과 김연경 측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팬들이 '귀화'를 종용하는 불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김연경의 귀화를 놓고 찬반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문제는 설령 김연경이 '귀화'를 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신분이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국제 배구 규정상, 선수가 귀화를 하더라도 바로 선수활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국적을 바꾼다고 해서 국제배구연맹(FIVB)이 결정한 소속팀이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김연경이 '귀화'해도 흥국생명 소속이라는 신분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한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 측은 귀화라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연경은 대한민국의 최고의 선수다. 이런 선수를 잃어버리는 건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 조속히 양자 간의 원만한 해결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임의 탈퇴)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한국배구 선수 활동 중지 및 국가대표 잠정 은퇴를 하겠다”면서 지난 10일 KOVO와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를 향해 5가지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김연경 측은 “이에
한 선수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귀화’는 매우 중요한 개인적인 미래 문제이다. 김연경을 사랑하고 배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개인 인생이 달린 부분에 있어 불필요한 여론을 조장할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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