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한동안 잠잠했다는 것일까. 대한민국 축구계를 비참하게 만들었던 승부조작의 검은 손이 다시 움직이는 것 아닌가 싶은 조심스러운 징후가 발견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16일 챌린저스리그에서 ‘불법도박 중계행위’를 적발했다는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대한축구협회가 챌린저스리그에서 불법도박 중계행위를 한 이들을 적발했다. 승부조작이라는 비참함으로 빠뜨렸던 검은 손이 다시 움직이는 것 아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사진= MK스포츠 DB |
축구협회는 당시 김포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김포시민축구단과 전남영광FC의 경기 도중 불법도박 중계자를 적발한 것과 관련 “부정행위에 대한 증거를 확보,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행범으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지난 6월11일 약식기소를 통해 벌금 100만원의 형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서울FC 마르티스와 서울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적발된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에는 “관련된 증거와 함께 강북경찰서에 인도했으며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BET365라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면서 “이 건의 경우는 기소 여부를 확정하기 위해 추가 조사에 있다
이와 같은 발표와 함께 축구협회는 “축구의 순수성을 해치고 온갖 불법 행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사설 스포츠 도박의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 경찰 등 유관 기관의 협력 속에서 불법 도박 중계 근절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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