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주전 포수 현재윤의 안타까운 부상 소식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는 ‘캡틴’ 이병규(9번) 덕분이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표정이 어두웠다. 현재윤이 전날 NC전에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당했기 때문. 하지만 김 감독은 ‘캡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제서야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주장 이병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김재현 기자 |
이병규는 또 최근 대기록 작성 진행중이다.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최고령 사이클링히트(4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9연타석 안타 행진으로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NC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칠 경우 최다 연타석 기록 경신이다.
명타자 출신인 김 감독도 이병규의 천재적인 타격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이병규는 확실히 좋은 타자”라며 극찬한 뒤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칠 거다. 신기록 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왕이면 1회 치면 더 좋다. 그러면 1회부터 점수가 날 확률이 높은 것이니까…”라며 웃었다. 이병규는 이날 5번타자로 나선다. 1회 이병규 타선까지 돌아간다면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 감독의 은근한 기대감도 이해가 간다.
LG는 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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