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7월,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3개월이 넘었다. 장기레이스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SK 와이번스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이만수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2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을 실시했다. 올해 첫 단체미팅이었다.
이만수 감독(왼쪽)은 7월 반격을 예고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처럼 기적을 일으켜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이만수 감독은 “현재 승패가 ‘-6’이다. 부상자도 많고 타격은 최악이었다. -10을 예상했는데 기대보다 잘했다. 그런데도 –6이라면 앞으로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SK는 2일 현재 29승 1무 35패로 7위에 머물러있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7경기차다. 꽤나 큰 차이긴 하나, 연승의 신바람을 타면 못 따라잡을 간극은 아니다. 128경기 가운데 65경기를 했다. 남은 63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가을잔치 초대장을 획득할 여지가 있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2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기적의 아이콘이 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사례를 들려줬다.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는 2011년 정규시즌 막바지 연승 가도를 달리며 각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치고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모두 짜릿한 뒤집기 쇼가 연출되면서 큰 이슈가 됐다.
이만수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가 9경기차 뒤졌는데, 1달 만에 이를 뒤집었다”며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있지만)1경기만 생각하고, 그 경기를 이기는데 집중하자. 우리도 기적을 일으켜 보자”
전체 미팅을 마친 후 이만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7월 반격을 예고했다. 이만수 감독은 “타격 전 부문이 바닥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타격이 올라왔고 최근 경기 내용도 괜찮았다. 선수들의 눈빛도 달라졌는데, 7월부터 분발하지 않을까. 우리도 연승의 바람을 탈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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